절대 악과 부성애의 정의를 뒤틀어서 깨버리는 작가의 거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읽을수록 심장을 옥죄는 불편함이 느껴지는 정유정 작가의 스릴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 7년의 밤 줄거리
영화 7년의 밤은 악연으로 엮인 두 남자의 숨 막히는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정유정의 소설 7년의 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세령호에 댐 관리를 맡게 된 최현수 그는 사고로 인해 선수 생활이 끝나 버리고 술에만 의존하며 피폐한 일상을 산다. 가장으로서도 무능한 그는 간신히 아내의 연줄로 경호업체에 취직한 덕에 이번에 세령호 댐 관리를 맡게 된 것이다. 아파트 대출금이 막막했던 그는 집까지 세주고 세령 댐에 상주 근무를 차처 하였고 그렇게 근무지로 가는 첫날 그는 지인과의 술자리 후 음주운전을 하게 되었고 그 앞을 달리던 오영제와 고갯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추월시비가 붙게 된다. 오영제는 세령 마을의 유지이자 치과의사로 마을 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자다. 그리고 집에선 부인을 상습적인 폭행을 일삼는 자였다. 결국 참다못한 부인은 어린 딸 세령을 두고 집을 나갔고, 영제를 무서워하는 세령은 영제가 오는 소리에 잠든 척을 하였지만 이내 엄마의 행적을 집요하게 묻는 영제에게 또다시 구타를 당하게 된다. 순간 영제에게 전화가 걸려온 틈을 타 세령은 도망을 가고 관리인 처소를 두드렸지만 관리인은 열어주지 않았고 세령은 그대로 산속으로 도망쳤다. 그 시간 어두운 밤 낯선 길을 음주운전으로 헤매던 현수는 갑자기 튀어나온 세령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게 되고 자신이 친 존재가 사람임을 안 현수는 세령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자신의 죄가 드러날 게 두려워 세령을 세령호에 유기하고 만다. 다음 날 세령의 실종 사건으로 마을 전체가 뒤집힌다. 경찰은 영제의 고집으로 호수를 샅샅이 수색하였고 세령의 시신을 찾게 되고 그때부터 영제는 자신의 잘못은 아랑곳없이 세령을 죽인 범인을 찾는 일에 모든 것을 건다. 백방으로 범인을 찾아 헤매던 그는 늦은 밤 도로를 지난 최현수의 CCTV 영상을 보게 되고 그를 범인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영제는 세령을 죽인 복수를 하기 위해 현수의 아들 서원을 댐 상류 바위 위에 묶어두고 물이 차올라 서원이 위험해지는 모습을 댐 상황실로 납치한 현수에게 보여주었다. 현수는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댐의 수문을 열게 되었고, 그 결과 댐 하류에 있던 마을이 수몰되고 수십 명이 목숨을 잃게 되어 최현수는 살인자로 복역하게 된다.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은 사택 관리인 처소에 머물던 안승환, 세령이 죽던 그날 밤 승환은 관리인 처소에서 세령이 쫓기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영제와 엮이고 싶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세령이 아버지의 쿠타로부터 도망쳤던 세령을 지키지 못하고 그날의 진실을 알리지 못한 마음의 짐으로 홀로 남겨진 서원을 보살피게 된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서원은 승환으로부터 그날의 진실을 듣고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복수를 하기 위해 오영제를 찾아간다.
영화의 결말과 관전 포인트
세령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던 최현수는 자신이 출소하게 되면 오영제가 자신의 앞에서 자신의 아들인 서원을 죽일 거란 생각에 결국 감옥에서 자살을 하고 만다. 그 시간 서원은 현수의 예상대로 오영제에게 납치되어 최현수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현수의 자실 소식을 들은 오영제는 이성을 잃고 서원과 함께 세령호로 돌진한다. 결국 오영제는 세령호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서원은 가까스로 그곳에서 살아 나온다. 결국 현수와 영제 모두 비극적인 죽음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 포인트는 두 악인의 서사가 달라지는 부분으로 딸을 폭행하던 오영제가 죽을 딸을 보자 오열을 하고 딸의 살해범을 찾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인 모습이 타인의 시선에선 부성애가 있는 아버지로 , 아들을 지키기 위해 댐 문을 열어 여러 사람을 죽게 만들고, 순간의 두려움으로 세령을 죽이고 매일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현수는 죽어 마땅한 살인범으로 두면서 대립되는 두 악인의 모습을 담아낸다. 원작과 영화의 다른 점으로는 정유정 작가는 오영제가 타고난 소시오패스로 캐릭터 설정을 했지만 주창민 감독은 오영제의 악행에 의미를 부여함으로 절대 악보다는 논리적인 악행으로 나타냈다. 마지막 죽기 전에 비뚤어진 애정을 가진 오영제가 눈물을 흘리며 생을 마감하는 장면은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으로 조금 더 현실성 있고 인간화된 사이코패스를 나타내고자 했다.
소설 7년의 밤 작가 소개
정유정의 악의 3부작으로 불리는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은 악을 마주한 인간의 본성을 깊이 탐색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그녀의 소설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는 악인이 아닌, 말 그대로 절대적인 악을 상징하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들로 인해 겪어보지 못한 이에 대한 단순 공포가 아닌 고차원적 심리 스릴러로 읽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그중 7년의 밤은 2011년 출간한 스릴러 소설로 약 50만 부가 판매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2018년 주창민 감독 연출, 장동건, 류승룡, 고경표 배우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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