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촉법소년. 과연 그들에게 처벌을 하지 않는 것은 옳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작품 방황하는 칼날. 미성년자와 14세 미만 소년이 범죄를 저지르면 소년법에 인도하여 형사 처벌을 하지 못하고 소년원에 보내진다. 아직 미성숙한 인간으로 분류하여 처벌보단 개화의 목적을 두는 소년법을 두고 과연 중범죄도 소년이 저지르면 미성숙함으로 넘어가야 할지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해 가벼운 처벌을 내리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하는 작품이다. 

방황하는 칼날 촉법 소년 범죄에 대해 옳은 심판은 무엇인가 히가시노게이코 원작 소설 

한국 영화 방황하는 칼날 줄거리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2012년 개봉한 방황하는 칼날은 이정호 감독, 정재영, 이성민, 이주승 주연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악역을 맡은 이주승 배우의 뻔뻔한 범죄 청소년 연기는 보는 사람들에게 하여금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으며, 딸을 잃은 아버지 역의 정재영 배우가 내뱉은 자조 섞인 말들은 명대사로 남게 되었다. 버려진 동내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여중생 수진. 수진의 아버지 상현은 공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여 딸을 거의 돌보지 못했다. 늦은 밤 귀가를 하던 딸은 강간을 일삼던 무리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었고 저장해보았지만 과다 투여된 약물로 인해 죽게 된다.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하루 만에 딸을 읽은 아버지가 된 상현은 하나뿐인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지만 정작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경찰이 범인을 잡길 기다리는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찰 역시 사건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고 좌절하는 상현에게 한 통에 문자가 온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상현은 경찰에 알리지 않고 문자 속 주소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간 딸의 동영상과 함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철용을 발견한다. 순간 이성을 잃고 우박적으로 상현은 철용을 죽이게 되고 철용을 폰을 통해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확인하고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선다. 한편 수진의 살인사건 담당 형사 역관은 철용의 살해 현장에서 정황상 수진의 아버지인 상현이 범인임을 알아차리고 그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 시각 상현은 철용의 폰에 온 메시지를 따로 강릉시의 명선 학원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청소년 성매매 알선과 불법 음란물을 판매하는 운영자 양태섭을 만난다. 조두식은 이미 영상을 양태섭에게 넘기고 그곳을 떠난 뒤였고 상현은 양태섭을 죽이고 양태섭의 엽총을 챙겨 조두식을 쫓아 스키장으로 향한다. 결국 사건은 공개수사로 전환되고 조두식을 쫓아 대관령 스키장으로 범죄자 조두식, 수진의 아버지 상현, 경찰 장억관까지 모여들게 된다. 경찰을 피해 버스에 탑승한 조두식을 우연히 이상현과 같은 버스를 타게 되며 말을 나누게 되지 조두식의 얼굴을 몰랐던 이상현은 그대로 조두식을 눈앞에서 놓치고 만다. 뒤늦게 조두식의 얼굴을 알게 된 상현은 그를 죽이기 위해 산속에서 한 차례 접전을 벌였고 억관의 방해로 또다시 그를 놓치고 만다. 자신을 찾을 수 없게 사람들 사이로 숨어들기로 생각한 조두식은 번화한 거리로 내려왔고 상현 역시 엽총을 든 채 그를 쫓아 내려왔다. 대기를 하고 있던 경찰들은 강간범 조두식이 아니라 엽총을 든 상현을 조준 사격하게 되고 뒤늦게 도착한 역관은 억울하게 죽은 상현의 엽총에 탄환이 비었다는 사실을 알고 탄식한다. 이렇듯 영화는 기존 액션물처럼 복수가 있는 결말을 맺지 못하고 만다.

 

일본 원작 소설 방황하는 칼날 

방황하는 칼날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2004년 12월 출간되었으며 이선희 번역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소설은 누적 판매 부수 170만 부를 기록하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다. 소설의 내용은 한국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이 논의되고 있는 촉법소년들의 범죄 행위에 관한 것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심과 법과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억울한 딸의 죽음 앞에 분노하여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게 된 피해자는 일순간 가해자가 되었다. 그것이 사회, 법, 모든 것에서 도망친 복수극의 시작이었다. 범죄자가 되기에는 너무 순수한 남자와 안일한 태로 범인을 잡으려 하지 않은 경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해 약한 소년 범죄 처벌이 또 다른 살인자를 만들고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결말을 보여주는 잔인한 추격전과 씁쓸한 결론의 소설이다. 

 

원작과의 비교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만큼 실제로 소년범죄는 날로 잔혹해지고 있고 가해자들은 소년법을 악용하고 있다. 그리고 피해자의 부모가 자신들의 억울함을 달랠 수 있는 길은 법의 심판이 아니라 보복 범죄가 현식적으로 더 가깝다는 게 원작 소설의 배경인 일본과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은 모티브를 한 범죄에 더욱 잔인함을 부여했고 영화에서조차 과감하게 나타내어 사건의 배경이 개천과 목욕탕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원작과 영화가 거의 유사하다 볼 수 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